윤영찬 '카카오' 문자에 野 "文, 언론장악까지 독재 5관왕"

배준영 "야당일 때는 드루킹, 여당일 때는 킹?"

허은아 "기업 자유 억압…국회는 그런 곳 아냐"

송석준 "주호영 연설기사 빠져…영향력 통했나"

황보승희 "자당 이낙연 대표도 평소에 검색하지"

오세훈 "文, 언론장악과 공수처까지 손 안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하자 한 여당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 사이트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9일 "청와대에서 해오던 포털통제를 그대로 장소만 옮겨 국회에서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야당일 때는 '드루킹', 여당일 때는 그냥 '킹'인가"라며 "청와대에서 해오던 포털통제를 그대로 장소만 옮겨 국회에서도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배 대변인은 "포털에서는 뉴스편집을 100% 인공지능으로 한다고 밝혔는데, 무려 12년이나 네이버에 있으면서 부사장까지 지냈던 인물이 그것을 모르고 항의했다면 너무 이상한 일"이라며 "민간회사에 대한 직권남용과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도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 포털사이트 부사장과 청와대 홍보수석을 거친 관련 상임위원회의 국회의원이 해당 기업을 호출하다니요"라며 "국회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허 의원은 "기업의 자유가 억압받고, 군대의 규율이 유린되고, 교육의 공정이 무너지고, 인권이 장사로 이용되고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의원의) 영향력이 통했는지 이 시간에 주호영 대표 연설기사는 빠져 있다. 더욱이 온 언론에 도배되어있는 윤영찬 사건 기사도 안보인다"며 "야당 의원이 이렇게 행동했다면 현실이 이렇게 변할 수 있었을까"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0.09.08. [email protected]

그는 "문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민의의 전당 한가운데서 언론농단 혹은 민심왜곡 행위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관계자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촉구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보좌진들께서 타당 의원들, 특히 우리 주호영 대표님만 검색하지 마시고 자당의 이낙연 대표님도 평소에 좀 검색하셨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안 친하셔서 그런가"라고 비꼬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통령님, 귀담아 들으세요"라며 "입법부 장악, 사법부 장악, 검경 장악, 언론장악에 이어 앞으로 공수처까지 이미 손안에 넣으셨으니 독재 오관왕 그랜드 슬램 달성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전두환 군부독재라 분개하셨지요"라며 "왜 정치를 시작하셨고, 왜 정치를 하시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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