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때가 왔다?…홍준표 "사마의, 굴종 견디고 정상 올라"
"사마의가 살았던 시기 못지않게 대한민국 대혼란"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권성동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의결된 지난 17일 "끝없는 인내로 굴종을 견디고 50년의 장구한 세월을 기다린 끝에 정상에 오른 사마의의 인내와 신묘한 책략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도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복당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자신의 심경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에 가면 1800여년 전 중국 한나라 말기 삼국의 대혼란 속에서 극한의 순간을 헤쳐 나간 사마의 드라마를 본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출근하면 나랏일 보다가 쉴 때는 40여년 전 대학 시절에 읽었던 이병주 선생의 '지리산'을 다시 구해 읽고 있다"며 "해방 전후 혼란기에 한국의 지식인들이 좌우로 갈라져 서로 죽고 죽이는 극한 대립상을 읽으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똑같은 좌우 대립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사마의가 살았던 그 시기에 못지않게 지금 대한민국도 대혼란 속에 빠져 있다"며 "지리산에서 대한민국의 해방전후사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사마의는 대혼란에 쌓인 나라를 구하는 인내와 책략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비공개 비대위에서 권 의원과 이은재 전 의원 등에 대한 재입당 논의를 안건으로 올렸고 권 의원의 재입당만 최종 승인했다. 4선인 권 의원은 지난 3월 당의 공천 배제 최종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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