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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작년 4월 쌍둥이 낳은 애인 꽁꽁 숨겼다"

등록 2020.10.08 17: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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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염문설 나온 전직 체조선수

지난해 푸틴 아들 낳았다는 소문 무성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애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가 종적을 감췄다고 8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10.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애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가 종적을 감췄다고 8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10.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애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7)가 모습을 감췄다.

카바예바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정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쌍둥이와 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숨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대중지 더선, 데일리메일 등은 2008년부터 푸틴 대통령과 관계를 이어온 카바예바가 사라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금메달을 목에 건 스포츠 영웅이다.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5개를 따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의 후원을 받아 2007년 집권 러시아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이 되며 정계에 입문, 2014년까지 의원직을 맡아왔다. 그 밖에도 모델, 배우 등으로 활약하며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그는 2019년까지 넷플릭스 콘텐츠 상영 독점권을 따낸 러시아 국영방송사의 대표로 활약했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은 벌써 12년째 계속되는 중이다. 2013년 푸틴 대통령이 아내 류드밀라 푸티나(푸틴)와 이혼을 하던 당시에도 카바예바가 원인이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2008년 러시아 일간지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결혼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신문사는 해당 보도 다음날 강제폐간됐는데 미국 매체들은 "발행인이 러시아 대통령실의 압력을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놨다.

카바예바의 출산설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에는 뉴욕포스트가, 2015년에는 러시아 현지 매체가 카바예바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던 중 작년 4월에는 더욱 구체적인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모스크바 소재 쿨라코프 국립산부인과 연구센터 4층 전체가 폐쇄되면서다. 모스크바 정계·사교계에서는 "4층 전체가 카바예바의 출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몇몇 매체는 "이탈리아 국적의 의료진이 동원됐으며 제왕절개로 쌍둥이 아들이 태어났다"고 상세하게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사생활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류드밀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도 수년 동안 가짜 신분 상태로 숨겨놨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지금도 딸들의 이야기를 할 때면 절대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카바예바가 진짜 아이를 낳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지금 종적을 감췄다는 건 결국 가장 강력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푸틴 대통령은 가족의 안위에 상당히 집착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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