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단계 성적표 나타날 때…거리두기 유지 환자 억제해야"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성과 나타난다면 유행관리 전기 마련"
국민 방역 동참, 방역정책 지속성, 지도부 통일된 메시지 강조
"거리두기 유지해야 고위험군·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최소화"
최근 국내외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타난다면 코로나19 유행관리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아직까지는 안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두기 1단계를 조정한 이후의 성적표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기관, 정신병원 등 집단발생 차단과 조기발견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를 죽이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밀폐·밀집·밀접 등 이른바 '3밀 환경'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방역소독, 발열 감시 등 방역수칙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여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라고 봤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미주대륙과 유럽의 주요 선진 국가들, 그동안 질병 관리를 하면서 모범으로 삼아왔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들 국가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면 우리가 과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진행중인 미국이나 프랑스, 스웨덴 등 해외국가와 같은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일반 국민의 방역 동참 ▲올바른 방역정책 지속성 ▲방역 지도부 간 통일된 메시지 등 3가지를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일반 국민들께서 방역활동에 동참하고 수칙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면서 "몇몇 국가들에서 거리두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올바른 방역정책의 지속성도 관건"이라며 "어떤 동유럽 국가에서는 처음에는 선두에 서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실시하다가, 중간에 소홀히 함으로써 다시금 큰 유행을 지금 맞이하고 있는 사례가 교훈을 준다"고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에서 서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거나, 심지어 단합된 모습이 보여지지 않으면 여지없이 코로나19가 다시 발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통일된 메시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제 국내외에서 연이어 치료제, 백신의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유행관리의 전기를 마련하는 시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때일수록 거리두기의 원칙을 유지하고 코로나19를 계속 억제해야만 고위험군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지키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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