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대통령이 사기선거라 말해…이게 미국 민주주의" 비판
'이게 미국 선거와 미국 민주주의"
[서울=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트위터를 통해 "어떤 사람이 이것이 미국 역사상 가장 사기 선거라고 말한다. 누가 말했는가? 지금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현재 대통령이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사진은 하메네이 트위터 갈무리. 2020.11.05.
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하고 "어떤 사람이 이것이 미국 역사상 가장 사기 선거라고 말한다. 누가 말했는가? 지금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현재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라이벌은 트럼프가 선거 조작 의도가 있다고 한다. 이것이 미국 선거와 미국 민주주의다"라고 비난했다.
미국 대선 투표는 지난 3일 치러졌으나 5일 현재까지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현재까지 선거인단 253명을 획득해 우세한 상황이다. '매직 넘버' 270명까지 17명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경합주 등의 개표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4일 미국 곳곳에서는 개표 진행과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리는 혼란이 빚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와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했다. 또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개선된 이란과의 관계를 뒤짚었다.
앞서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예언자 무함마드 탄생 기념일 연설에서도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이런 제국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정권이 한 지점에 다다르면 더 지속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 중 누군가가 집권하면 미국을 더 빨리 파괴할 것이고 다른 누가 선출된다면 조금 더 늦게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될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JCPOA에 다시 참여할 준비가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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