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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이자, 백신 3상 초기 중간발표…고무적이나 효과 단정 못해"

등록 2020.11.10 10:58:06수정 2020.11.10 1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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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DA 승인시 과학적 데이터 제시될 거라 봐"

"백신 확보, 코박스 공용물량 확보 외 개별협상도"

[뉴욕=AP/뉴시스] 2017년 12월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에서 촬영한 사진. 2020.10.16.

[뉴욕=AP/뉴시스] 2017년 12월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에서 촬영한 사진. 2020.10.16.

[세종=뉴시스]이연희 정성원 기자 =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에서 90%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는 10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간결과 발표인 만큼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화이자 발표 내용에 대해 "3상 시험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면서도 "단정적으로 너무 좋다고 기대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9일 자사 코로나19 백신 개발품이 감염예방에 90%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3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약 4만4000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가 가짜약을 접종한 사람들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연구가 완료되기 전이지만 백신 후보군을 접종받은 후 감염된 사람은 10% 미만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제품은 세계 여러 곳에서 개발 단계인 백신 중 마지막 실험 단계에 있는 10개 중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백신 허가 기준으로 최소한 50% 예방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중수본 관계자는 "발표 내용 자체는 긍정적인 결과라 평가한다"며 "11월 중 FDA 승인을 받겠다고 하니 체계적인 데이터 정리 후 승인 받으려면 항체생성 비율, 지속 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기업들 쪽에서 3상 시험 들어가면서 평가 나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 본다"면서도 "외국 상황들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성과가 크게 고평가되는데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 초기 중간결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9월 3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원을 집행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박스(COVAX Facility)에 지난 4일 기준 1500억원을 선입금한 상태다.

중수본 관계자는 "백신 확보 전략은 코박스 통해서 공용물량을 확보하고 다른 한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협상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지금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각국에서 유력하게 생산(개발)되는 백신 생산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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