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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해설·교통약자 탑승…생활불편 공공디자인으로 해결

등록 2020.12.0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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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타트업과 7종 공공디자인 개발

[서울=뉴시스]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이미지=서울시 제공) 2020.1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이미지=서울시 제공) 2020.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를 개발했다.

경복궁 내 경회루, 근정전 등을 촉각으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해설 입체카드다. 점·묵자로 설명도 표기했다. 12월 말이면 실제 이용이 가능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내 엘리베이터 앞바닥에는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 우선탑승을 유도하는 안내사인을 그려 넣는다. 아이들이 지역의 역사·문화 특성이 반영된 명예도로를 딱지치기 놀이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리플릿도 제작해 유치원, 동주민센터 등에 비치한다.

서울시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7가지 '공공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시설물, 시각매체,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완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경험·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공공디자인은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장애인 관광 향유권, 심리 안정, 배려 문화와 같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편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공공디자인으로 의미 있게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새롭게 개발한 7개 공공디자인은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개발 ▲강동구 명예도로명 알림 디자인 개발 ▲큰 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 개발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 개발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개발 ▲자전거·킥보드 겸용 거치대 디자인 개발이다.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디자인 개발'은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자료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문화재청 경복궁 관리소와 협업해 근정전,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의 문화유산을 3D 프린트를 활용한 적층형 인쇄 기법을 적용해 촉각그림을 디자인하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촉각그림과 점·묵자 표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이 완성됐다.

[서울=뉴시스]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이미지=서울시 제공) 2020.1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이미지=서울시 제공) 2020.12.01. [email protected]

완성된 디자인은 도서 형태로 제작해 경복궁에 비치,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점자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강동구 명예도로명 알림 디자인 개발'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명예도로명을 활용하면 지역의 홍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프로젝트로 지난해 은평구 백초월길에 이어 올해는 강동구를 대상으로 디자인 개발이 진행됐다.

'큰 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은 고령층과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의 공공정보의 접근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필요성으로부터 시작됐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정책 홍보자료를 만드는 데 고려해야 하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자 했다.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 개발'은 도시의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여가활동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아이디어가 시작이었다.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 개발'로 빛과 영상, 음향의 변화로 시각과 청각의 자극을 유도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개발'은 교통약자와 일반 승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자전거·공유킥보드 겸용 거치대 디자인 개발'은 평소 자전거와 공유킥보드를 즐겨 이용하는 디자이너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됐다. 보행자의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자전거와 공유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제안된 것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완성해 시민들에게는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강화한다"며 "참여 기업들에게는 공공디자인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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