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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공기업이 앞장선다]"친환경·분산화"…한난, '그린에너지 플랫폼'으로 확 바뀐다

등록 2020.12.2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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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형 그린뉴딜 그랜드 플랜'…9개 사업·3개 R&D

2050년까지 16.3조 투자…일자리 14.6만개 창출

폐자원 수소화·에너지 프로슈머·스마트시티 등 추진

"생산자와 소비자 간 경계 없애는 쌍방향 플랫폼"

[서울=뉴시스]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서울=뉴시스]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그린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2050년까지 16조3000억원을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린 일자리' 14만6000개를 만드는 등 정부의 탄소중립 계획에 발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한난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난형 그린뉴딜 그랜드 플랜'을 내놨다.

한난이 생각하는 그린뉴딜 시대 에너지 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 분산화, 그리드화(네트워크화)이다. 이번에 발표한 '한난형 그랜드 플랜'도 이를 골자로 한다.

기존 화석연료를 친환경 그린에너지로 재편하고, 대규모·집중화된 에너지 생산 시설을 소규모·분산화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분산된 에너지 자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의 최적화를 도모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적응기→도약기→대전환기'로 나눠 단계별로 10년 주기 계획을 짰다. 여기에는 9개 사업 모델과 3개 연구개발(R&D)과제가 포함된다.

[서울=뉴시스]경기 화성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에 설치된 연료전지.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경기 화성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에 설치된 연료전지.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주요 사업을 보면 정부의 한국판 뉴딜 40대 중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폐자원 수소화'가 추진된다.

이는 저온열 분해를 통해 폐플라스틱과 비닐에서 클린-오일을 추출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수소로 변환시켜 수소차나 연료전지 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 소각·매립 중심의 폐기물 처리 방식을 자원 재순환 방식으로 바꾼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에너지 프로슈머' 사업도 추진된다. 프로슈머는 생산자를 뜻하는 '프로듀서'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다.

즉, 소비자가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는 한난으로부터 구매하고, 반대로 남을 경우에는 되팔 수 있는 양방향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특성상 생산 과잉·부족 문제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상업지구 빌딩에 설치된 노후 보일러를 철거해 연료전지로 대체해야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강원형 RE100 에너지 자립마을'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그간 지역난방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열 밀도가 높은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강원 지역에 대한 지역난방 보급 실적은 미흡했다.

한난은 일정 규모 이상의 마을 공동체를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로 묶어 에너지 자립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소형 바이오매스발전소도 운영한다.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는 '수소 기반 스마트 시티'가 들어선다.

신규 택지가 조성되면 집단에너지와 수소 네트워크가 통합된 플랫폼을 도입해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부지 내 수소 생산 설비를 갖추고 도심지 전역에 배관을 구축해 건물·수소차 등에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세종=뉴시스]탄소 포집·이용·저장 기술(CCUS) 개요.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세종=뉴시스]탄소 포집·이용·저장 기술(CCUS) 개요.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한난이 추진하는 3대 R&D 과제의 핵심은 탄소 포집·이용·저장 기술(CCUS)이다.

현재 수소는 화석연료를 통해 얻고 있다. 다시 말해 수소는 100% '탄소 제로 에너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 수소를 얻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경제·기술적인 이유로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난은 세계 최초로 탄소 포집·자원화 하이브리드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폐콘크리트 등의 광물 탄산화 반응을 활용해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70%를 줄이고, 미세조류의 광합성 반응을 이용해 CO₂의 30% 이상을 다시 감축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건강식품, 사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유용물질도 만들어진다.

한난 관계자는 "단순 냉·난방 공급자가 아닌 미래 스마트 시티 인프라 전반을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하는 '그린 에너지 종합 플랫폼'을 추구한다"며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고 일방적 열 공급이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 간 경계가 없는 쌍방향 스마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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