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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세계 최초 82살 은퇴 남성에 AZ 백신 접종(종합)

등록 2021.01.04 18:23:20수정 2021.01.04 2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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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하나의 중대한 걸음 내디뎌

[옥스퍼드(영국)=AP/뉴시스]82살의 은퇴한 정비 관리자 브라이언 핑커가 4일 영국 옥스퍼드의 처칠 병원에서 수간호사 샘 포스터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받고 있다. 2021.1.4

[옥스퍼드(영국)=AP/뉴시스]82살의 은퇴한 정비 관리자 브라이언 핑커가 4일 영국 옥스퍼드의 처칠 병원에서 수간호사 샘 포스터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받고 있다. 2021.1.4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의 한 은퇴한 정비 관리자가 4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접종받았다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밝혔다.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브라이언 핑커(82)는 옥스퍼드 대학 병원에서 전 세계에서 이 백신을 최초로 접종받은 사람이 됐다.

지난해 12월8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까지 접종을 시작,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영국은 또하나의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화이자의 백신처럼 초저온에서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백신으로 지나친 이윤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좀더 쉽고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핑커는 접종을 마친 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 매우 기쁘다. 올해 2월 아내 셜리와 결혼 48주년을 맞는 것을 정말로 고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미국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백신 1차 접종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제약회사들의 권고에 따르는 대신 1차 접종 12주 후에 2차 접종을 받도록 지침을 바꾸었다. 이는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1차 접종만이라도 받게 하기 위해서이다.

미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2개의 백신을 분석한 결과 한 차례 접종만 받아도 코로나19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효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2차례 접종 대신 1차례 접종만 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3일 5만4990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6일 연속 5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사망자 수도 7만5024명으로 유럽 최악의 피해국가 중 하나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3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영국 내 감염률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ㆍ에서 앞으로 몇 주 내에 더 많은 봉쇄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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