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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최악 ‘부패호랑이’ 라이샤오민에 사형선고...뇌물 3천억원

등록 2021.01.05 22:01:10수정 2021.01.05 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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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역대 최고인 17억8800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라이샤오민 화룬자산관리 전 회장이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의 1심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 홈페이지 캡처) 2020.08.12

중국에서 역대 최고인 17억8800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라이샤오민 화룬자산관리 전 회장이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의 1심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 홈페이지 캡처) 2020.08.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법원은 공직에 있는 동안 3000억원대 뇌물을 받아 역대 최악의 '부패 호랑이'로 지목된 라이샤오민(賴小民 58) 전 화룽(華融) 자산관리공사 회장에 5일 사형을 선고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제2 중급법원은 이날 1심 결심공판에서 불법적으로 총 17억8800만 위안(약 3022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하거나 갈취한 라이샤오민에 극형을 언도하고 정치권리를 종신 박탈하는 것은 물론 개인재산 전부를 몰수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라이샤오민은 2008년에서 2018년까지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판공청 주임, 화룽자산관리공사 당 부서기, 서기, 회장, 화룽샹장(湘江) 은행 당서기 등 금융당국과 국유기업의 요직에 있는 동안 직무상 편의, 유관 기관과 개인의 이익을 봐주면서 이 같은 막대한 뇌물을 직접 또는 3자를 내세워 수취했다.

또한 라이샤오민은 직권을 남용해 2009년 말에서 2018년 1월까지 개인이 공공자금 2513만 위안을 불법 편취하도록 했다.

아울러 라이샤오민은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2명의 자식까지 낳은 것으로 드러나 수뢰죄와 횡령죄, 중혼죄가 인정됐다.

라이샤오민은 2018년 4월 기율위반 혐의로 기율검사와 감찰조사를 받았고 작년 1월 톈진 검찰원이 그를 수뢰죄와 횡령죄, 중혼죄로 기소했다.

화룽자산관리는 대형 국유 금융기업으로 2015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산하에 3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라이샤오민은 장기간 중국인민은행과 은감회에서 근무하다가 2009년부터 화룽자산관리의 고위직을 맡으면서 부정행위를 일삼았다.

재신망(財新網) 등 현지 언론은 라이샤오민이 비리를 통해 취득한 부동산이 100채가 넘고 100명 이상에게서 뇌물을 받았으며 정부(情婦)만 100여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CCTV는 라이샤오민 소유 주택에서 2억7000만 위안(461억원) 상당의 현금뭉치가 발견됐다며 무게만 3t에 달했다고 전했다.

라이샤오민 이전에 중국 최대 뇌물액은 산시(山西)성 뤼량(呂梁) 부시장이던 장중성(張中生)이 받은 10억4000억 위안이다. 장중성은 2018년 3월18일 사형판결을 받고 처형됐다.

한편 사정기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4일 덩후이린(鄧恢林)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 원궈둥(文國棟) 전 칭하이성 부성장, 후원밍(胡問鳴) 전 중국선박중공집단 회장, 뤄자망(駱家駹) 중량집단(中糧集團) 전 총회계사에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공직 박탈과 출당을 의미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하며 새해에도 부패 호랑이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언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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