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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해 주겠다"...러시아, 외국 대사관들에 제안

등록 2021.02.19 21:24:23수정 2021.02.19 2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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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러시아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러시아산 백신 접종 제안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2020.8.1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자국에 주재하는 모든 외국 대사관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주겠다고 나섰다.

타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있는 모든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사무소에 직원들의 러시아산 백신 접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주재 외교 공관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보안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국제 조약에 따라 해외국 외교관들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25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조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세계적인 의학잡지 랜싯은 이 백신이 최종 3상 임상에서 91.7%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를 이달 초 게재했다.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섣불리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구권에서 개발한 백신의 공급난이 불거지면서 러시아 백신의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들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자국 인력들에게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승인을 받지 않은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직원들이 "스스로 건강상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들 일부가 미국이 내국 인력 접종을 우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 백신을 맞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몽골, 스페인 등 일부 러시아 주재 국가 대사관의 직원들은 이미 러시아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백신은 옛 소련 연방 국가들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이 확보해 접종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자체 의료규제 기관의 승인이 난다면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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