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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렘린 대변인 "모더나·화이자 음해? 터무니없어"

등록 2021.03.09 2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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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주장 전면 반박해

"우리 백신, 전면적 비판받아"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해 12월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노인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09.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해 12월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노인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해 캠페인을 전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화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은 "터무니없고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7일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미국에서 접종 중인 모더나·화이자 백신의 신뢰성을 떨어트리려고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국무부는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그런 주장이 나온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매우 일관되게, 그런 메시지가 터무니없다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항상 코로나19 백신을 정치화하는 데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을 우선 테스트해보고 효과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많이 생산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인명을 살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다른 어떠한 백신을 상대로 한 (음해성) 캠페인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러시아 연방이야말로 더 효과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른 백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효능에도 불구하고 비판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객관적인 척도 하지 않고 그저 전면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당시 3상 임상을 마치기도 전에 승인한 탓에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불신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달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의 예방효과가 91.6%라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럽에서 백신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유럽의약품청(EMA)은 4일 스푸트니크V에 대한 신속심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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