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 많을수록 좋아…단일화 전 비전 발표회 제안"

"안 대표도 긍정 검토…서울시 비전 먼저 알리는 기회"

"박영선, 계속된 흑색선전 하는 모습 안타깝고 딱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둘러 본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협상이 타결되기 전 비전 발표회를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명동 상가 현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 횟수는 사실 많을수록 좋다. 그래야 두 후보의 속마음과 정책, 원칙, 비전이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될 텐데"라며 "사실상 시간 한계가 있어 많이 할 수는 없고, 토론에 앞서 비전 발표회를 하자는 새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 쪽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토론에서 소화 못할 수 있는 서울시 비전에 대해 양 후보가 소상히 시민에게 알리는 기회를 먼저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도 수용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단일화할 수 있는 방법은 수십 가지가 있다.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양 후보가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공동 운영 구상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서로 의견이 일치하는 걸 지난 번 만남에서 확인을 했다"며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될지는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대변인이자 오 후보의 과거 총선 경쟁자였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오 후보의 처가 땅 특혜 보상 의혹을 두고 공격하는 데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바 없는 걸 갖고 흑색선전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깝고, 어떤 의미에서 박영선 후보가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가 캠프에 있는 '피해호소인' 언급 3인방을 쫓아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주장에는 "피해 여성 입장에서는 밤잠 못 이룰 잔인한 용어를 쓴 분에 대한 응징이 사회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안 대표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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