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12건…"알레르기 가능성, 동일 제조백신도"
방역당국, 이상반응에 무게 두고 있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현품(빈병)이 공개되고 있다. 2021.02.17. [email protected]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특별하게 이상 징후 조짐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일반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접종일도 서로 차이가 있고 중증 사례도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신고된 12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중 동일 제조백신 접종자는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접종 로트번호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중복된 사례들은 있다"며 "의심신고는 됐지만 진단기준에 합당한 지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추가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총 12건이다. 지난 9일 10건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이었던 12일 0시 기준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는 4건이었다.
박 팀장은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 계열에 속하는 것이고 초기에 관리가 미흡한 경우에는 중증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주의를 가지고 예의 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6일 첫 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73건 중 72건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고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다.
아나필락시스는 보통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등 세 그룹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는 약제 투여 후 항원항체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급격한 전신반응을 뜻하며 심한 쇼크가 동반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임상 증상은 비슷하나 면역반응에 의한 것이란 증거가 부족한 경우를 가리킨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사례에 합당하다고 인정되는 사례는 없었다"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발생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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