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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미얀마 사태 해결,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등록 2021.03.16 12: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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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씨 기자회견 참석

"미얀마 지금 통신 통제…가족과 연락두절 4일째"

"죄책감, 좌절감 느껴…미얀마 민주화 기도해달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쿠데타 군부에 맞선 민주화 운동이 진행 중인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조계종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발표한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조계종은"미얀마는 천불천탑 불교의 소중한 나라이자 전 세계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찾아가는 수행의 나라"라며 "조계종은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던 미얀마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미얀마가 평화와 자비 가득한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겠다"며 ▲미얀마 군부 폭력 즉각 중단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운동 적극 지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 노력 ▲불교도들의 기도와 동참 호소 등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과 미얀마 청년연대 헤이만씨 등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연등을 공양하고 있다. 2021.03.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과 미얀마 청년연대 헤이만씨 등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연등을 공양하고 있다. 2021.03.16. [email protected]


이날 현장에는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씨도 참석했다. 헤이만씨는 44일째 이어지는 미얀마 민주화 투쟁 상황을 공유했다.

헤이만씨는 "미얀마는 지금 인터넷이 잘 안 된다. 통신이 통제돼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과 연락 못한지도 거의 4일 정도 됐다"고 했다.

그는 "대도시 외에 다른 지방에는 연락이 안 되는 정도다. 실시간으로 미얀마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안 되니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 소식을 늦게 전달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헤이만씨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로서 죄책감과 동시에 좌절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미얀마 사람들이 겪어왔던 험한 사연들을 전 세계에 많이 알리고 싶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많이 기도해달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금곡스님과 헤이만씨 등 기자회견 참석자는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조계사 대웅전 앞에 연등을 설치했다.

두 개의 연등에는 '미얀마 민주화 성취발원'이라고 적혔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달 25일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쿠데타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회를 봉행했다. 이달 12일에는 미얀마 대사관 앞부터 유엔인권위 사무실까지 6㎞ 정도에서 오체투지를 벌였다. 오체투지를 마친 후에는 유엔인권위에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서한을 전달키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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