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아스트라제네카 맞아도 된다…안전성 모니터링"
"질병관리청 직원도 AZ 접종해"
"사망 1건 부검 소견 있어 검토"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7.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아도 된다. 질병관리청 직원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해선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허 의원은 이날 정 청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아도 괜찮나. 위험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오스트리아 등에서 특정 제조번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발생해 중증 이상반응을 보이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나왔다.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해당 백신의 동일 제조번호나 전체 접종을 중단한 나라는 지난 16일 기준 최소 21개국으로 파악된다.
일단 국내에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에서 만든 백신은 도입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혈전 생성 여부와 관련해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대신 "사망 사례 1건 중 혈전이 생겼다는 부검 소견이 있어 검토 중"이라며 "공식적인 결과가 보고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는 18일 발표 예정인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의 최종 결론을 참고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혈전 간 연관성에 대해 유럽이나 WHO(세계보건기구)도 근거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유럽에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의견수렴을 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1차 예방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누적 62만1734명이다.
백신 종류별 1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아스트라제네카 58만7996명, 화이자 3만3738명이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전날보다 252건이 추가돼 누적 9003건이다.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일반 이상반응은 8898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아나필락시스 양 반응은 78건,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3건, 경련 등 중증이 의심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는 8건이다. 사망 신고는 누적 16건이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1.51%, 화이자 0.38%다.
정 청장은 "현재 16명의 사망 사례가 신고돼 불안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각 분야의 의료전문가들로 구성한 신속대응팀, 피해조사반에서 과학적으로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정 청장은 "기저질환별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세한 예진 지침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고, 정부에서 피해조사와 보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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