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에…유럽인 절반 이상 "AZ 백신 안전하지 않아"
英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12~18일 7000명 대상 설문
프랑스 61%, 독일 55%, 스페인 52%…"AZ 백신 불안"
[로마=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다. 2021.03.22.
2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은 AZ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 12~18일 유럽연합(EU)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인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응답자 중 AZ 백신이 불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은 61%로, 응답률은 전월대비 18%p 상승했다. 독일 응답자의 경우 55%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각각 52%와 4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AZ 백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전월대비 각각 약 27%p 증가했다.
유고브의 데이터 전문가 맷 스미스는 "유럽 전역에서 효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후, 안전에 대한 AZ 백신의 명성은 여지없이 훼손됐다"며 "지난 2주 동안 유럽에서는 AZ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증가했고, 화이자 및 모더나의 백신이 훨씬 더 안전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서 AZ 백신에 대해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영국이 유일했다. 응답자의 약 75% 가량이 여전히 AZ 백신에 대해 안전하다고 믿었다. 다만, 응답률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맷 스미스는 "현재 해협을 가로질러 제3의 감염이 잠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AZ 백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이 백신 출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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