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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자, 소방헬기로 이송

등록 2021.03.25 14: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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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도서·벽지 접종 이상반응자 응급이송대책 추진

차폐막 설치 중형급 11대 투입…대원 레벨D방호복 착용

[세종=뉴시스] 섬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자를 긴급 이송하게 될 소방헬기. (자료= 소방청 제공) 2021.03.25.

[세종=뉴시스] 섬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자를 긴급 이송하게 될 소방헬기. (자료= 소방청 제공) 2021.03.25.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은 후 중증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섬 지역 주민들은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된다.

소방청은 도서·벽지 백신 접종 이상 반응자에 대한 소방 응급의료헬기 이송대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다음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한 도서·벽지의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곤란한 실정을 감안한 조처다.

소방청은 앞서 2차례에 걸쳐 국내 유통 11종의 음압용 들것에 대한 헬기 적응성 실험을 실시했다.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주민 중 백신 접종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보인다면 119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119상황실에서 구급차 및 헬기 출동 여부를 판단해 긴급히 이송한다. 필요 시 구급상황요원과 응급의학전문의(의사)를 통한 의료 상담·지도도 실시한다.
 
접종 부위 통증과 함께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고 이런 증상은 1~2일 후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해열·진통제로 완화된다. 이 경우 119 신고보단 경과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 자칫 위급한 응급환자들의 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호흡 곤란, 의식 소실, 안면 부종 등을 동반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헬기 이송 업무에 투입되는 조종사와 항공·구급대원들의 감염 관리를 위해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와 레벨D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헬기도 음압용 들것 적재와 함께 조종석과 객실 간 차폐막 설치가 가능한 중형급 이상 11대를 우선 동원한다.

소방청은 이번 헬기 운영 결과를 6개 부처에 적용되는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 매뉴얼'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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