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미일 첫 안보수장 회의 의제는?…北·기후변화·반도체 등

등록 2021.04.02 17:4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북정책 조율…비핵화·미사일 발사·인권 등 논의

공동성명·결과 없을 듯…"결과 아닌 과정의 일부"

미얀마·남중국해 역내 안보 협력 진전

반도체 공급망 안보 유지 중요성 확인할 것

[앵커리지=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2.

[앵커리지=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선 북한과 관련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기후변화, 반도체 공급망 협력, 미얀마 사태 등 역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1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록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 컨퍼런스콜 백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회의는 미국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서 3자, 양자 회담이 순차적으로 열리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참여한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각각 가진 미·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 회담 결과를 토대로 3국이 대북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서 핵심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이견을 조율해 공통된 정책을 내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백악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설리번 보좌관 및 미국 팀의 대북 정책 검토를 평가하고 논의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여'와 '압박' 어느 쪽에 무게를 둘 지 묻는 질문에 "이것은 한국 및 일본과 나눈 가장 오래된 대화"라면서 "이것은 일방향의 대화가 아니다. 우린 피드백을 받고 제안하며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대화를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해 어떤 일을 하든 한국 및 일본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다. 북한 인권 문제와 북·중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당국자는 북한과 인권, 비핵화 관련 질문에 "우리는 대북 정책의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교와 비확산에 대한 잠재적인 영역까지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사일 도발의 일부를 평가하고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 등"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동성명이나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공동성명이 발표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깊고 공통되게 이해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것은 (3국 간) 최종적인 회의가 아니다"며 "한국, 일본과 함께 한반도 및 아시아 전역의 비핵화 및 긴장 완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지속적인 협력의 반복적인 과정이다. 최종 결과가 아닌 과정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기후 변화, 역내 안보,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당국자는 "대북 문제 외에 전략적, 지역적, 경제적인 목표도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선 이달 22~23일 화상으로 진행하는 정상회의를 언급, "한국(문재인 대통령)과 일본(스가 요시히데 총리) 모두 초청받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안보 문제로는 "미얀마, 남중국해, 기타 역내 안보 문제"를 꼽으면서 "3국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도체에 대해선 "3국은 반도체 제조 기술의 미래에서 많은 열쇠를 쥐고 있다"며 "우리가 표준과 기준을 함께 논의하는 동안 민감한 반도체 공급망 안보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