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쿼드 韓 참여 관련 "확대 논의 전혀 없어"
인도·태평양서 "모든 국가와 협력 추진"
[런던=AP/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로스베노 하우스 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1.05.21.
모테기 외무상은 21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쿼드에 한국 등 추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틀 그 자체를 확대하려는 논의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대두하고 있는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을 늘리기 위해 "일본이 2016년부터 제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생각을 공유해 모든 국가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테기 외무상의 이번 발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중국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쿼드 합류를 요구할 수도 있는지 질문받자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미국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도 "쿼드 회원국 구성 변화를 예견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견제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성명에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기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 일본 전 총리의 회담 이후 52년 만이었다.
다만, 사키 대변인과 모테기 외무상의 이번 발언을 미뤄봤을 때 미국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고려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쿼드 참여를 압박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아울러 모테기 외무상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둘러싼 내용이 G7 정상 공동성명으로 "기본적인 인식이 계승되는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한편 모테기 외무상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전면 중단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그렇게 되기를 결코 바라지는 않지만 ‘이 상태로 계속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해야 한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지원을 해온 국가로서, 친구로서 국제사회를 대표해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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