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공 55만명분 백신, 국내 30세 미만 군인에게 공급 검토
27일부터 대기자 프로그램 개발…희망자 우선 접종
"상반기 남는 물량, 필수대상자 중심 접종 확대키로"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미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55만명분의 백신은 국내 30세 미만 군인에게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래 모더나 백신 공급 계획이 일부 6월에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할 때는 군 부대에 30세 미만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을 갖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됐고 한미정상회담으로 인해서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된 물량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에 따르면 30세 이상 군 장병 11만6000명은 4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해 현재 대부분 1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단 30세 미만의 경우 접종 위험 대비 기대 이득이 낮아 아스트라제네카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30세 미만 군 장병은 약 41만명 정도인데 이들은 오는 6월 중순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백신으로 접종을 받게 될 예정이다.
미국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55만명분의 백신을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 청장은 "한미정상회담 합의 등을 고려해서 백신에 대한 종류 그리고 백신 제공 가능한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들을 확인하고, 국방부와 협의해서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접종계획을 세부적으로 마련을 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백신 1832만회분으로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상반기 사용 후 남는 백신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세 이상 고령층과 3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 계속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거의 다 사용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7일부터 대기자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접종을 희망하는 분들이 우선적으로 진행하도록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 청장은 "상반기에 필수대상자 중 일부 제외된 분들 중심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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