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줄사퇴…수원고검장·인천지검장 "떠날때 됐다"(종합)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오인서 사의
고흥 인천지검장도 이날 사의 표명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9→11곳으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고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08. [email protected]
법조계에 따르면 오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의 표명 배경으로 "자리를 정리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오 고검장은 그간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의혹 수사팀을 이끌었다. 2019년 3월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수사외압 의혹에 문홍성 수원지검장이 연루, 직무를 회피하면서 이를 대신한 것이다.
오 고검장은 동성고, 고려대 법대를 나와 전주지검 검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같은날 고흥 지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고 지검장 역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경기 수원 출신인 고 지검장은 수원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8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공안기획관,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서울고검 차장검사, 울산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에 앞서 조상철(52·23기) 서울고검장도 지난 28일 사표를 낸 바 있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연루돼 수사 대상인 이용구(57·23기) 법무부 차관도 같은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서울고검장, 수원고검장, 대구고검장, 법무부 차관,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11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여러차례 '인사적체'를 언급한 만큼, 곧 있을 인사에서 현재 검사장급 이상 자리에 다수 포진해 있는 연수원 23·24기 등이 자리를 옮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흥 인천지검장(사진=뉴시스DB)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