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벤투 감독 "상당히 만족…스리랑카전도 최소 오늘 수준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 5-0 대승…H조 선두
9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예선 5차전
[고양=뉴시스]최진석 기자 = 5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를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 하고 있다. 2021.06.05.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멀티골을 비롯해 남태희(알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 삼성)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보여준 경기력과 능력, 이번 주 훈련했던 내용이 경기력에 충분히 반영됐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비판 여론에 시달렸던 벤투 감독은 공수에서 최정예 선수들로 내보내 몇 수 위 기량을 뽐냈다.
벤투 감독은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했다. 스코어에 만족한다"며 "5골을 넣는 건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지 않다"고 했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10)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15로 레바논(+5)을 압도한다.
또 3위 투르크메니스탄(2승3패 승점 6)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려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레바논과의 최종전만 남겨뒀다.
2차예선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벤투호는 9일 스리랑카와 5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승리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오늘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5-0 대승을 거뒀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보여준 경기력과 능력, 이번 주 훈련했던 내용이 경기력에 충분히 반영됐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경기였다."
-5골차 승리에 만족하나. 스리랑카전도 주전 대부분을 기용할 것인가.
[고양=뉴시스]전진환 기자 = 월드컵 아시아예선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열린 5일 경기도 고양시 오양종합운동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교체돼 들어오는 김민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06.05. [email protected]
-수비수 김영권의 공격 가담이 인상적이었는데.
"전반적으로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했다. 김영권도 우리가 준비한 전략을 잘 수행했고,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1차 빌드업을 높은 지점, 즉 상대 진영에서 시작했다. 그 부분에서 두 명의 센터백과 앞에 포진한 정우영까지 기술이 있는 선수들이 1차 빌드업을 잘해서 빈 공간으로 공이 잘 투입되고 마무리 진영까지 주고받으면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었다."
-손흥민이 골이 없었지만 공격 전체를 지휘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다 좋았다. 팀 경기력이 살아나면 개개인 활약도 돋보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활약도 상당히 좋았다. 공격이 좋았지만 수비적으로도 공을 뺏기는 순간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수비 전환이 좋았다. 이런 부분에서 손흥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
-계획과 향후 가능성을 확인한 부분이 있는지.
"항상 했던 것처럼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틀을 유지하면서 팀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소집은 이런 부분을 준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이번 주 5일의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여유가 있었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는 첫 경기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을 빨리 회복시키고 수요일 스리랑카전을 잘 준비할 것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오늘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잘 준비하겠다."
-정상빈, 강상우 등이 명단에서 빠졌다. 남은 경기 투입 계획은.
"며칠 간 훈련을 지켜봐야 한다. 다음 경기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해야 한다. 매 경기마다 4명이 제외된다. 매번 똑같은 선수가 제외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선 똑같은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잘 판단해서 결정하겠다."
-오랜만에 홈 관중의 응원을 받고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다.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았다.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많은 관중이 왔다면 좋았겠지만 홈에서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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