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부동산 의혹 12人에 "탈당 안 하면 징계위…제명 쪽 의견"
"해명된 후 무죄 나오면 당으로 돌아오면 된다"
"국힘, 감사원 의뢰? 시간끌기 아니냐는 의심"
"법사위원장, 내줄 수 없어…결단할 시점 다가와"
[서울=뉴시스] 김선웅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원도·충청북도·경상북도·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한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이 문제에 대해서 지도부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장시간 토론을 했다"며 "내로남불 등 문제제기도 많았고, 우리 스스로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토론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수석은 "농지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의원님들의 (억울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국민적 공분을 생각했을 때는 당 지도부에서 단호한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재의 조건"이라며 "충분히 소명하시고, 해명이 된 후 무죄가 나오면 당으로 돌아오실 수 있다. 그렇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혐의를 받고 기소가 되지 않으면 조건 없이 복당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특수본) 수사 과정에서 위법 여부를 다툴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거기에서 확실히 소명되고 무죄가 나오면 당으로 입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 감사원에 부동산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국회에 소속된 공무원은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이 아니다"며 "시간 끌기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의 권익위 조사를 면피용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권익위원장이 여당 출신이기 때문에 의심이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런 엄격한 결과가 나오겠느냐"며 "사적 이해관계도 신고하고, 직무회피도 신청했다. 충분히 공정성이 담보됐고 민주당인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탈당을 권유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수석은 국민의힘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며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데 대해 "법사위원장만 가져가겠다는 건 국정 주요과제나 저희가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발목잡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것"이라며 "저희도 국정 주요 과제 추진이나 주요 입법 과제 추진을 위해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회에 걸친 본회의에서 저희는 계속 (선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상에 결론을 내지 못해 연기되고 있다"며 "계속 공석으로 둘 수만은 없지 않느냐.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결단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 세종시 특별공급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이미 당정청이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전면 폐지하기로 신속하게 결정했다. 위법 사례가 발견될 경우엔 수사의뢰를 하기로 했다"며 "국정조사는 부동산 관련 의혹을 이어가려는 정치적 의도가 많이 깔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보다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부터 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맞받았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당정 간 이견이 있는 데 대해서는 "정부는 보편지급보다 고소득층을 제외한 피해계층에 선별지급하는 게 맞다, 당에서는 전국민 지급이 맞다는 게 다수의견인데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정 협의가 아직 구체적 액수를 놓고 진행되지는 않은 상태다. 앞으로 논의를 통하면 충분히 간극을 좁힐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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