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호황 전환 기대감 속…"건설자재 수급 비상 우려"
전국 HBSI, 전월比 11.8p 상승해 113.0
서울도 114.2로 두 달 연속 110선 유지
자재수급 전망치는 58.9로 큰 폭 하락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 개선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6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자료에 따르면 전국 HB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1.8p 상승한 113.0으로 나타났다.
HBSI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점은 100으로 100을 넘기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HBSI 전망치는 114.2로 지난달에 이어 110선을 유지했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2·4대책 이후 후보지 발굴 및 시범사업지 선정 추진과 서울시의 소규모 재건축사업 및 재개발 규제 정상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중단되었던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은 공급확대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방광역시도 주택사업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광주, 대전, 울산 등 지역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6월 재개발 수주전망은 100.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재건축 수주전망은 101.4로 지난달 대비 2.9p 상승하며 재건축사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자금조달·인력수급·자재수급 전망치는 각각 93.8, 92.6, 58.9로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자재수급은 전월대비 27.5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재형 책임연구원은 "최근 철강재 가격 급등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 불안 등 주택건설자재 수급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 당국 및 주택사업자는 자재수급 불안에 따른 공사지연·중단, 분양가격 상승, 시공 품질 저하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사전적 대응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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