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첫 30대 보수 당대표 탄생…국민의힘 변화 택했다(종합)
0선 이준석, 43.82% 득표율로 중진 꺾고 국힘 대표
당원 투표선 나경원 앞서…'이준석 리더십' 우려도
羅와 3.52%p差 불과…당심도 변화·정권 교체 요구
李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윤석열 안내하겠다"
최고위원에 조수진·배현진·정미경 '여풍 당당'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을 높이 들고 있다. 2021.06.11. [email protected]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43.82%(총 9만339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28.27%)를 월등히 앞섰다. 다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40.93%를 얻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는 뒤져 '이준석 리더십'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득표율 차가 3.52%에 불과해 당심도 국민의힘의 변화 바람을 긍정적으로 보고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30대 사령탑에게 보수당을 맡기는 게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잇따른 선거 패배를 경험했고, 재보궐선거에서 승리의 바람을 탄 만큼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선 이 대표가 나 후보보다는 유리하다 판단했다는 얘기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소장은 "당심이 수치상으로 3%정도 흔들린 것 밖에 없다"라며 "당원들은 토론회 등 경선과정을 지켜봤을텐데, 나경원 후보의 네거티브에도 3% 밖에 흔들리지 않았다면 당심도 이준석이 몰고온 변화의 흐름에 부응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의 심장인 TK지역을 기반으로 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4.02%(선거인단 16.82%, 여론조사 7.47%) 득표율에 그친 것 역시 영남 민심마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하나의 목표인 '대선 승리'를 위해 전략투표를 했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대선 정국을 진두지휘할 당대표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만 36세)이 당선됐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37.41%, 국민여론조사 환산 득표율 58.76%로 합산 43.82% 1위로 당선됐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그는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무수한 마타도어가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도 않을 것이고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라며 "누구도 불이익을 받지도 않고 인사는 공정할 것이며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분수령으로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권의 독재와 위선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권주자 대해 쏠려있는 관심에 부응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참여 의사가 있으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자신보다 더 많은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도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당연히 대선 과정에서 그분의 상황에 맞고 격에 맞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당선돼 거센 '여풍'을 입증했다.
조 의원은 10만253표를 얻으며 24.11%, 배 의원은 9만2102표를 얻으며 22.15%, 김 전 의원은 6만2487표를 얻으며 15.02%, 정 전 의원은 4만4591표로 10.72%를 각각 득표했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총 6만5084표, 31.83%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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