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주면 발가락 빨 수 있니?" 양주에 괴한 '출몰'
"흰색 SUV차량 몰고, 안경 쓴 괴한있다" 글 SNS에 올라
"지나가는 여성에 신던 양말이나 스타킹 살 수 있나?"
공원·학교 주변서 목격…경찰 "수상한 사람 신고해달라"
【뉴시스 그래픽】
[양주=뉴시스]김도희 기자 = 경기 양주시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상대로 돈을 주겠다며 신체 접촉을 요구하거나 신던 양말 등을 구매하겠다는 등 이상행동을 하는 괴한이 출몰해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페이스북 '양주 대신전해드려요'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0시 20분께 양주시 고읍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길을 걷던 A씨는 수상한 차량과 마주쳤다.
흰색 SUV 차량에 탄 괴한은 갑자기 A씨를 부르더니 “20만원을 주면 발가락을 빨게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이상행동에 놀란 A씨가 무시하고 지나치려 하자 괴한은 “신던 양말이나 스타킹을 구매할 수 있냐”고 재차 요구했다.
A씨가 괴한을 만난 일대에는 아파트단지와 어린이공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있어 학생과 주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SNS에 게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해당 글에는 "운전자는 안경을 쓰고 있었다"며 “밤길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당부의 내용도 담겼다.
게시글에는 우려 섞인 댓글이 연이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조심해야겠다”, “무섭다”, “번호판을 찍어서 올려야한다”는 반응부터 “나는 안경은 안 쓰고 검정색 차였다”는 자신의 비슷한 경험담 등이 담긴 댓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양말이나 스타킹으로 성적 욕구를 채우는 소행으로 의심돼 자칫 성범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범죄 예방 등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길에서 수상한 사람을 만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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