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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부대 부실급식 낳은 농축수협 50년 독점 폐지된다

등록 2021.07.0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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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농축수협 90여개 수의계약으로 납품

농수축협 외 민간 공급자 경쟁토록 개선

[서울=뉴시스]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2021.07.04.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2021.07.04.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971년부터 50년간 소수 농축수협이 독점해온 군부대 식재료 군납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국방부는 4일 "군 급식시스템을 직영을 원칙으로 장병 선호와 건강을 우선 반영하는 '선 식단편성·후 식재료 경쟁조달' 체계로 변화시키기 위해 학교급식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가칭 MaT)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해 내년에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eaT)을 군 전용으로 변형한 체계(가칭 MaT,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를 개발한다. 기존 군 정보체계(군수-재정체계)와 연동하면 식단편성, 입찰, 계약, 정산이 가능해진다.

그간 군 급식은 공급자 위주 농축수산물 조달체계 탓에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하지 못했다.

국내 약 1000여개 농축수협 중 군납 농축수협은 90여개(전체의 약 9%) 수준이다. 이들이 1년 단위 수의계약을 통해 변경 없이 납품하면서 식재료의 품질과 다양성이 떨어졌다.
 
또 돼지와 닭 등 축산물의 경우 '마리당 계약' 탓에 닭다리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부위나 돼지 목살, 등심 등이 납품되지 않았다.

군납 수산물은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외부 전문기관 품목별 만족도 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군 내 선호도가 낮은 흰 우유는 장병들 의사와 관계 없이 연간 393회(1일 1.2개) 제공되고 있다.

국방부는 "장병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현재 군 급식에 납품하고 있는 농축수협 뿐 아니라 다수의 공급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쟁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2021.07.04.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2021.07.04.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국방부는 대규모 교육훈련기관을 중심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한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 해·공군·해병대 교육훈련단 등 교육훈련기관은 연간 많은 교육인원을 대상으로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시 급식지원에 따른 제한사항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민간위탁을 통해 민간기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현재 군단급(급양대, 3만명 규모)에 편성된 영양사를 사단급(1만2000명 규모)까지 파견하기 위해 올 후반기에 영양사 47명 채용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여단급까지 영양사를 둘 계획이다.

한편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2021.07.04.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8기 대한민국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단원들은 지난 1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급식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2021.07.04.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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