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8룡, 저마다 DJ·盧·文 '적통' 자임... 정책비전 경쟁

등록 2021.07.07 21:17:18수정 2021.07.07 21:21: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국민면접 3탄 '정책 언팩쇼' 행사

자신의 대표 공약과 정책 내세운 프리젠테이션 선보여

[파주=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김두관·최문순·양승조·박용진 후보. 2021.07.07.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김두관·최문순·양승조·박용진 후보. 2021.07.07. [email protected]

[서울·파주=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7일 자신의 대표 공약과 정책을 내세운 프리젠테이션(PT) 경쟁에 나섰다.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8명은 이날 저녁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면접 3탄 '정책 언팩쇼' 행사를 가졌다.

대통령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콘셉트로 진행돼 온 이번 국민면접에서 후보자들은 저마다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자신이 진짜 김대중(DJ),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어필했다.

가장 먼저 PT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강자의 욕망 절제시키고 약자 보듬는 억강부약(抑强扶弱), 함께 잘 사는 세상인 대동세상(大同世上)이 바로 정치이고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확신한다"며 '공정 성장'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공정성 확보가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공정 성장은 또 공정한 사회의 토대가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기본권이 정말 중요한 개념이다.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함께 누리는 경제적 기본권은 복지 정책인 동시에 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가 성장을, 성장이 복지를 견인한다.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기본금융 그리고 복지 확대가 국민의 삶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해 우리 경제를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해 지속적 성장 사회로 밀어낼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민심 이반의 중심에는 부동산 문제가 있다. 정부도 안 써본 정책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정책을 내놓았지만 정책을 내놓을수록 집값은 올랐다. 집값 상승은 부동산 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지방균형 발전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판을 완전히 새로 짜겠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교육, 인프라를 분산시키겠다"며 "전국의 5개 메가시티와 2개 특별자치도를 개편해 연방 수준의 '5극2특' 체제로 만들겠다. 이것이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며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이 민주당의 재집권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제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나라는 고용 복지국가"라며 ▲취직 ▲교육 ▲육아 ▲주택 등 4가지 분야의 사회책임제를 공약했다.

최 지사는 "빈부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분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나 수당, 이자소득으로는 가정을 부양할 수 없다. 오로지 고용을 통해서만 빈부격차를 줄일 수 있고 고용을 통해서만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경제 전체를 보면 잘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내용을 가만히 들어다 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양극화의 문제'라고 발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영상을 틀었다.

양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걱정이 현실화됐다. 많은 국민들이 사회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면서 ▲주4일 근무시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300만호 공급 ▲사병월급의 최저임금 수준 인상 ▲수도권 3기 신도시 전면 재검토 ▲사정기관장의 공직선거 출마를 일정기간 제한하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등을 약속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의 내년 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면서 김대중·노무현·문제인을 잇는 민주당 적통이 자신임을 주장했다.

[파주=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2021.07.07.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2021.07.07. [email protected]

이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과 성취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세 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하신 꿈을 완성하는 일. 그것 또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분 대통령을 거울로 삼겠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다. 그것이 저의 특별한 책임"이라며 "민주당다운 승리, 그것이 제 운명 같은 책임이다. 제가 그 책임을 다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허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저는 기업에서 실물 경제를 익히고 산업자원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친 경제전문가"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이 발탁하고 검증한 유일한 후보"라고 민주당 대통령들을 소환했다.

정 전 총리는 "민심은 우리당을 져버렸다. 당원들은 죄지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러나 우린 다시 일어나야 한다.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검은 밤의 가운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일어나 다시 일어나 해보자"며 고(故) 김광석의 노래 '일어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저 정세균, 도덕성만큼은 그 어떤 후보보다 자신 있다. 도덕성과 유능함으로 당을 하나로 통합해 반드시 정권재창출 이뤄내겠다"고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추미애는 양극화와 불공정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습니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계승을 내세웠다.

추 전 장관은 "저 추미애가 가고자 하는 세상은 양극화와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면서 ▲부동산 공정과세 ▲인권·기본권 저해하는 법·제도 개선 ▲복지부총리 신설 및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예산 확대 ▲대학구조 개편, 평생직업교육체제, 조기 창업교육 등 도입 ▲호혜주의 외교 ▲남북 평화공존 미래청년기금 조성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국부펀드 공약과 기본소득을 비교하며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게 묻겠다. 진짜 뉴딜이라던 기본소득이 제1공약 아니냐. 국민 여러분은 기본소득 받으려고 증세를 얼마까지 감당할 수 있겠냐"며 "만병통치약처럼 홍보된 기본소득, 광고는 요란했는데 현실은 어떠하냐"고 물었다.

이어 "약 1500조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겠다. 기본소득은 결국 증세로 나랏돈을 나눠주자는 것인데 기본소득을 나눠준다고 해도 일시적 효과 밖에 거둘 수 없다"며 "국부펀드를 통해 나라도 국민도 부자로 만들어서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