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로나 확진자 '속출' 도쿄올림픽, 정말 괜찮나?
조직위 집계, 7월16일 현재 올림픽 관계자 확진 30명
[서울=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입장문에 올려진 사진 (사진= IOC Official Hompage)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대회 관계자 1명과 조직위 업무 위탁 직원 3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7월 이후 조직위가 집계한 확진자는 16일 현재 총 30명으로 늘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각국의 선수단, 관계자, 미디어가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조직위 발표에 따르면 15일에만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에는 해외에서 온 선수 1명도 포함돼 있다.
15일에는 도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이지리아 선수단 중 1명이 공항 검역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감염자는 선수가 아닌 60대 관계자다. 고령인 데다 기초질환이 있어 도쿄도 내 의료기관에 입원하게 됐다.
올림픽을 위해 도쿄를 찾은 관계자들 중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위협 속에 치러진다. 대부분의 경기가 열리는 도쿄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14일 도쿄에서는 1149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고, 15일에는 130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12일 도쿄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효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 6주 동안으로, 8일 막을 내리는 올림픽 기간이 온전히 포함된다.
당초 지난해 7월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유례없는 팬데믹 속에 1년을 늦췄다.
그러나 크게 바뀐 건 없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개최 강행을 놓고도 말이 많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단, 관계자들이 모이다 보니 '세계인의 축제'가 코로나19의 확산 근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대회 준비 차 일본에 도착하자 일본 시민 단체들이 올림픽 반대 시위를 열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의 숙소 앞에 모인 그들은 "올림픽보다 목숨을 지켜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쿄올림픽 강행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은 일본에서 15일까지 4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번 올림픽은 방역을 위해 유례없던 무관중을 택하고, 메달 시상도 선수가 스스로 메달을 목에 거는 방식으로 바꿨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예고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일주일 뒤 막이 오른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이지만, 대회가 무탈하게 끝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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