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유행 상승세 이어질 것…델타 변이 우세화 가속화"
"고점 아직 아냐…거리두기·방역 더 유념해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에서 하루 최다 규모인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20일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아직 코로나19 4차 유행의 고점이 오지 않았다며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더 유념해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별 재생산지수를 보면 아직 (유행이) 감소한다는 근거가 없다"라며 "아직까지 유행은 지속 중이고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까지 고점은 아니고, 앞으로도 상승의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4주 0.99에서 6월 5주 1.20, 7월 1주 1.24, 7월 2주 1.32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명에게 감염을 전파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32면 1명의 확진자가 1.32명에게 전파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78명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째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407.1명이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이 기간 하루 평균 1000.1명이 감염됐다. 비수도권 역시 407명이 평균적으로 매일 감염되고 있다.
델타형(인도형) 변이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검출률 33.9%로 나타나 일주일 전 23.3%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에 한정하면 같은 기간 델타 변이 검출률은 26.5%에서 36.5%로 늘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간의 전파이든 집단감염 사례이든 기여하는 부분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델타 변이의 우세 변이화가 되는 것도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은 12일부터 25일까지 4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 중이다. 비수도권은 각 지자체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결정하되, 19일부터 8월1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일괄 적용된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조금 더 거리두기나 방역에 대해 많이 유념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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