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 '페가수스' 해킹 피해 의혹에 휴대전화 교체
사이버 안보 긴급회의 개최…"사안 심각"
[브뤼셀=AP/뉴시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1.07.23.
22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페가수스 해킹 대상으로 거론된 휴대전화와 번호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프랑스 라디오 FIR에 출연해 "마크롱 대통령은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자신 및 장관들의 번호가 스파이웨어 표적이 된 것에 대한 정부 대응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리에서 "민감한 통신 수단에 대해 모든 보안 프로토콜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 포스트(WP)와 프랑스 르몽드,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사 16곳은 합동 탐사보도를 통해 '페가수스' 스파이웨어가 세계 주요 정치인, 활동가, 기자 등을 표적으로 삼아 왔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모로코 정보기관이 2019년 마크롱 대통령과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 15명의 전화를 잠재적 표적 대상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거론된 인물 모두 해킹으로 감시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로코 정부는 전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모로코 정부는 성명을 통해 "대규모 악의적인 허위 보도를 강력 규탄한다"며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NSO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i24뉴스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은 표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NSO가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실을 검토해 고객들이 어떻게 페가수스를 사용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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