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테니스 스타' 오사카, 성화 최종 점화자로 등장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인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대에 불을 붙힌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23. [email protected]
오사카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일본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 앞에 섰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가 순서가 오자, 올림픽 성화를 든 올림픽 유도 3연패 노무라 타다히로와 여자 레슬링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딴 요시다 사오리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둘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야구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쓰이 히데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한 나가시마는 마쓰이의 부축을 받고 한 발 한 발 몸을 움직였고, 사다하루가 옆에서 성화봉을 들고 함께 이동했다.
다음 성화봉은 일반인 의사 오오하시 히로키와 간호사 기타가와 준코가 받았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대표해 성화 주자로 등장했다.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토치키스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3. [email protected]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다.
특히 2019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남녀 테니스 단식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인터뷰 거부로 논란이 되자 우울증 사실을 밝히며 기권하는 등 하락세를 겪었던 오사카는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코트로 돌아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올림픽이 추구하는 성 평등과 다양성, 조화의 가치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인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대로 향하고 있다. 2021.07.23. [email protected]
오사카는 성화봉을 건네받은 뒤 성화대 앞에 섰고, 후지산 모양의 성화대가 갈라지며 그 사이로 계단이 나타났다. 또 공 모양의 성화대가 마치 꽃잎이 피어나듯이 벌어져 본 모습을 드러냈다.
성화대가 열리자 오사카는 계단을 올라가 그 위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끝에 힘겹게 열린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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