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추락' 中 기술주들…2월 이후 1153조원 가치 하락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등 3대 기술기업 이어 사교육산업까지 규제 확대
투자자들 우려로 中 기술주 투매 확산
[항저우=AP/뉴시스]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자 상거래업계의 공룡, 알리바바그룹을 반독점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은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16년 5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구를 지나는 모습. 2020.12.24.
음식배달플랫폼업체 메이퇀(美團)은 27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17.7% 하락해 하루 전 26일의 14% 하락에 이어 사상 최악의 이틀을 경험했다. 메이퇀은 지난 23일 이후 시장 가치가 620억 달러(71조5418억원) 이상 날아갔다. 메이퇀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 이상 폭락했다.
메이퇀과 함께 중국의 3대 기술 대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騰訊)의 주가도 떨어졌다. 텐센트 주가는 27일 홍콩 증시에서 9% 하락하며 약 10년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지난 이틀간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115조3700억원) 넘게 사라졌다. 텐센트는 또 지난 주말 음악 스트리밍 업체 인수 계획을 철회하라는 규제 명령을 받았다. 중국 감독 당국은 텐센트가 이미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쟁 우려를 이유로 내세웠다.
알리바바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6.4%씩 주가가 떨어졌다.
이로써 텐센트, 메이퇀, 알리바바의 3개 기술회사는 지난 이틀 동안 2370억 달러(273조4269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홍콩의 나스닥 지수라 할 수 있는 항셍테크지수는 27일 8%나 하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의 흐름에 역행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기술 산업은 명백한 한기를 겪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해외 상장된 중국 기술회사들의 주가는 1조 달러(1153조6000억원)의 엄청난 가치를 잃었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교육 산업으로까지 중국 당국의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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