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윤석열·최재형 토론회 던져놓고 구경하려는 것"
"경준위 월권…최고위원 지적 듣지도 않아"
"권한도 없으면서 행사 불참하면 또 비난"
"尹 약점 부각 의도 없겠지만 나쁜 방법"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윤석열, 최재형 후보를 던져놓고 구경하려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후보 토론회 개최는 당 선관위의 권한이자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 사안으로, 경준위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준위가 출범할 때 이런일(토론회 확정 등)을 하겠다고 보고한 적도 없고 용인한 적도 없다"라며 "거기다 후보자들이 봉사활동 같은데 참여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하는데 이르니까 이게 후보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준위가 자꾸 이런 일을 계속 불공정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면서 "최고위원으로 잘못이라고 이야기를 해도 듣지도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준위가 토론회 취지와 맞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권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이지만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약점을 드러낼 기회를 만들려고 그러는게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악의적인 의도를 가졌다고는 생각치 않는데 가장 자기에게 불합리한 방법, 가장 나쁜 방법으로 생각하고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답했다.
그는 "후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건 공정성에 의심이 가게 만들기 때문에 문제"라면서 "참석을 안하면 또 그걸 빌미로 비난을 하고, 나온분들이 그것만 갖고 또 비판을 하면진퇴양난에 빠지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진퇴양난에 빠지도록 설계한게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후보들은 그런 의심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만약 정말 그런 의도라면 정치판이 아무리 무서운 곳이라지만 좀 너무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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