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 비판에…이재명 "즉흥적 아냐"
박용진 "외교 문제 가볍게 보고 덜컥 보이콧 말해"
이재명 "보이콧하자고 한 건 아냐…신중하자는 뜻"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8.11. [email protected]
이날 KBS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추미애 후보는 정세균 후보를 향해 "도쿄올림픽 불참을 언급했는데 총리 출신이라 많은 정보를 접할텐데 즉흥적 결정이 아닌가 놀랐다. 만약 참여하지 않았으면 안산, 김연경 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독도 관련, 영토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경우도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며 "영토 문제와 올림픽 참가를 계량해야한다면 당연히 영토 문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용진 후보는 "올림픽 보이콧 주장은 정세균 후보 뿐 아니라 이낙연, 이재명 후보도 했다"며 "즉흥적이고 외교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게 아니냐"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사실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건 아니었고 정확히 말하면 신중히 검토할 단계라 말씀드렸다"면서 일본의 독도 표기를 언급한 뒤 "이를 그대로 용인하면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이 있어서 강력한 항의 표시로 정부 단위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선수단 차원에서 참여하도록 격을 떨어트리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8.11.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재차 "심각한 외교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정부에 맡기지 않고 덜컥 정치적 이해관계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가"라고 추궁하자, 이 후보는 "저도 나름 국가의 미래, 국가 이익을 고민하는 사람인데 덜컥, 즉흥적으로 했겠느냐. 이렇게 표현하는거 자체가 덜컥 말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가 "매우 신중하게 한일간 미래와 현재 과거 관계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표현한 것이지 덜컥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박 후보도 웃으며 "그러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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