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에 항의할 정부 대표단, 내일 출국…"백신 책임자 등과 면담"(종합)
13일 오전 9시30분 미국 보스턴행, 오후에 면담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동행…"의지·책임감 고려"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사(社)에 조속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촉구할 한국 공식 대표단이 13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대표로 하는 출장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로 파견할 예정"이라며 "면담일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금요일 오후"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최대한의 의사표시를 하면서 실질적 책임을 가진 인사를 모더나로 보내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복지부가 함께 움직이면서 우리 정부의 의지와 협상 과정에서의 책임감을 위해 인력을 짰다"라고 밝혔다.
강 2차관과 류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한국 공식 대표단은 13일 오전 9시30분 인천 국제공항에서 KE091 항공편으로 미국 보스턴으로 출발해 15일 오후 5시20분 KE082 항공기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면담에는 모더나의 백신 판매 책임자 등이 배석할 계획이며 면담 결과에 대해선 향후 협상을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 측이 지난 6일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며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을 850만회분에서 절반 이하로 통보하자, 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조속한 백신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지연 물량의 9월 공급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방문 목적은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한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하고, 안정적 백신 공급 기반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현재로서는 공개가 어렵고, 협의가 된 이후에 정리해서 발표를 하겠다"라면서도 "(대표단이 귀국하는) 15일에는 어려울 것 같다. 결과를 보면서 일정은 다시 안내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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