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지사직 사퇴 주장, 원인 제거하면 될 일"(종합)

쿠팡 참사 당일 '떡볶이 먹방' 논란에는 "사실관계 확인 필요"

[안산=뉴시스] 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0일 오후 경기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청년창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8.20. [email protected]

[서울·안산=뉴시스] 김형섭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0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으로 다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지사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런 원인을 제거하면 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사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송영길 대표와 함께 경기 안산에 있는 중소기업연수원을 찾아 청년창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지사로서의 업무를 벗어난다는 의심을 받을 이유가 없으면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일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찍었다는 논란 등을 놓고 지사직 사퇴를 재차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 같은 특정 정책을 위한 홍보 예산을 과다하게 쓰고 있다든가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이 공금으로 보수를 받으면서 특정 후보에 대해 모욕적인 SNS 활동을 주도했다든가 하니까 그런 사퇴 주장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의 쿠팡 화재 참사 당일 떡볶이 먹방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으며 이른바 '유튜버 블랙리스트' 논란에는 "캠프에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지사의 떡볶이 먹방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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