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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막강한 영향력 가진 머스크의 인맥들

등록 2024.12.26 08:25:14수정 2024.12.26 0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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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도우며 "제 1 친구" 등극

마러라고 저택 상주하며 미 정치 개입

트럼프 각국 정상 통화에도 늘 배석

투자자·친구·가족·사업 참모·트럼프 측근 등 5개 그룹

[서울=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가 지난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거주지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일론 머스크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머스크는 전세계 각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출처=오르반 총리 엑스(X) 갈무리) 2024.12.26.

[서울=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왼쪽)가 지난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거주지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일론 머스크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머스크는 전세계 각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출처=오르반 총리 엑스(X) 갈무리) 2024.12.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 대선 마지막 한 달 동안 2억5000만 달러(약 3650억 원)를 쏟아 부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 트럼프의 “제1 친구(first buddy)” 지위에 오른 덕분이다.

마러라고 트럼프 저택에 상주하면서 각국 정상과 통화하는 트럼프를 거들면서 각국의 정치에 개입하고 민주당, 공화당이 합의한 정부 예산안을 부결시키는 등 미국 정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머스크의 행보가 앞으로 어떨 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을 보면 머스크의 미래 행보를 예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머스크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후원자들, 친구들, 가족들(혈연관계), 사업 대리인들, 트럼프 주변 인사들 등 다섯 그룹으로 분류해 소개했다.

사업 후원자들

머스크의 사업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스페이스X, 테슬라, 뉴럴링크, 보링 컴퍼니, X, xAI 등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들에 오래전부터 투자하면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머스크와 친분을 맺고 있다.

-스티브 저벳슨
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자로 스페이스X 설립 초기에 투자했으며 현재 스페이스X의 이사다. 2020년 머스크를 “아메리칸 드림 실현의 최고 천재”라고 칭찬했다.

-마크 안드레센

머스크에게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자 중 하나다. 그가 소유한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스페이스X, X, xAI에 투자했다.

-숀 매과이어

세콰이어 캐피털의 파트너로서 스페이스X, X, xAI, 보링 컴퍼니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머스크의 트럼프 정권 인수 지원 활동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존 헤링

머스크 회사들에 투자한 벤처 투자자로 머스크에게 자문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최근 트럼프 저택 마러라고가 있는 팜스프링스에 머물면서 트럼프 정권 인수를 돕고 있다. 

-피터 티엘

티엘은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설립한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티엘은 수십 년 전 페이팔에서 머스크를 축출하는데 가담했으나 최근에는 머스크의 정치적 지지자가 됐다. 자신의 회사에 근무했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했다. 

-로엘로프 보타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며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세과이어 캐피털의 총괄 파트너로서 X, xAI 등 머스크 회사에 대한 투자를 감독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설립자이며 자칭 머스크의 친한 친구다. 트럼프 정권 인수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사들일 때 10억 달러를 빌려줬다.

친구들

사업 동료, 투자자였다가 머스크와 가까워진 사람들로 머스크와 함께 버닝 맨(Burning Man;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매년 개최되는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휴가도 함께 보내는 사이다.

테슬라 등 자신의 사업체를 이전한 텍사스 오스틴의 기술 기업인들 가운데 친해진 사람들도 있다.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머스크의 오랜 친구로 스페이스X, 테슬라 등에 초기 투자했으며 머스크가 만든 트럼프 지지 슈퍼팩(Super Pac: 정치자금 후원기구)에도 돈을 냈다.

-켄 하워리

페이팔 공동 설립자이며 공화당 정치활동에 깊숙이 개입해왔다. 오스틴에 살면서 머스크와 교유해왔다.

-마이클 키브스

할리우드 사업가 출신으로 민주당 후원자이며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한다. 머스크가 자주 만나는 사람이다.

-루크 노섹

텍사스의 친구로 보수 정치 활동에 적극적이다. 페이팔 설립에 참여했다.

-데이비드 삭스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머스크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으나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이고 우경화하는 시점에 가까워졌다. 트럼프 정부의 AI 및 암호화폐 총괄로 지명됐다.

-스리람 크리슈난

안드레센 호로위츠에서 일한 벤처 투자자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 삭스와 함께 트럼프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담당으로 지명됐다.

-조 론스테일

다수의 국방부 납품 계약을 따낸 팔란티어의 공동설립자이며 머스크의 트럼프 후원 슈퍼팩 운영과 머스크의 트럼프 선거 운동을 자문했다.

-루퍼트 머독

머스크가 선거일 전날 머독의 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머독 소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머스크에 비판적이지만 머독은 머스크와 친하다.

-제임스 머독

머독의 아들로 테슬라 이사이자 스페이스X 투자자이며 머스크와 휴가를 함께 보내는 사이다.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임원 출신으로 테슬라 이사이며 오스틴에 거주한다.

-제이슨 칼라카니스

벤처투자자 겸 팟캐스트 운영자로 머스크 초년기부터 친했다. 머스크와 버닝 맨 행사에 참여했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자문했다.

-마이클 델

머스크가 오스틴으로 옮긴 뒤 친해진 억만장자다. 머스크의 정부효율화부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며 xAI의 전력공급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아리 이매뉴얼

헐리우드 재벌로 머스크가 그의 회사 엔데버의 이사를 지냈다. 머스크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그의 결혼식에 머스크가 참가하기도 했다. 엔데버가 X에 투자했다.

-로빈 렌

머스크와 함께 펜실베이니아대를 다녔다. 테슬라의 사업개발 부사장을 지냈고 중국 진출을 담당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도 자금을 냈다.

-조 로건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로 오스틴에 살면서 머스크와 친한 사이다. 머스크가 지난 6년 동안 그의 팟캐스트에 다섯 번 출연했다.

가족들

머스크는 가족관계가 복잡하다. 세 명의 파트너 사이에서 낳은 자녀만 12명이며 가족들 중 머스크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동생이 머스크 회사 이사이며 어머니와 막내아들이 회사 행사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정부효율화부 행사에도 참여한다.

-킴벌 머스크

남동생으로 오래 동안 최측근이다. 덴버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스페이스X와 테슬라 초기 이사회 멤버였고 머스크의 온갖 소소한 일들에 관여한다.

-제임스 머스크

막내 사촌 남동생으로 현재는 X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머스크를 따라 여러 회사에서 일해 왔다.

-에롤 머스크

아버지다. 머스크가 자서전에서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지만 에롤은 머스크와 자주 연락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를 방문해 머스크를 만났다.

-토스카 머스크

여동생이며 로맨스 소설, 에로스 소설 출판사를 운영한다. 민주당에 많은 돈을 기부했고 2022년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위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열었다.

-그라임스

캐나다 대중가수(본명 클레어 부셰)로 머스크의 자녀 셋을 낳았다. 현재 머스크와 양육권 소송을 하고 있다.

-X Æ A-12 Musk

그라임스가 낳은 머스크의 맏아들로 머스크와 함께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고 마러라고 트럼프 저택에 함께 머문다.

-저스틴 윌슨 머스크

머스크의 첫 부인으로 5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일부를 양육하고 있다. 그가 낳은 비비안은 머스크와 관계를 끊었다.

-탈룰라 라일리

배우 출신으로 머스크의 두 번째 부인이며 머스크와 두 차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머스크와 연락하는 사이다.

-시본 질리스

벤처 투자자 출신으로 뉴럴링크의 임원이다. 머스크와 사이에서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았다. 마러라고에서도 모습이 보였다.

-메이 머스크

어머니이며 모델 겸 영양사로 활동하고 있다. 머스크의 각종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

사업 참모들

소수의 측근들이 머스크 소유 6개 회사를 운영해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성공이 확실하지 않은 초기부터 10년 이상 머스크와 함께 해온 사람들도 있다. 머스크가 중요하다는 사업들에 이들을 주로 활용한다.

-알렉스 스피로

유명 변호사로 2018년 영국 동굴 탐험가를 “소아성애자”로 공격하면서 벌어진 명예훼손 소송을 대리했다. 최근에는 정부 규제를 공격하는 머스크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 영

공화당 최고 당료 출신으로 올해 머스크의 정치 자문으로 채용됐다. 올해 선거 전까지 모르던 사이였으나 현재 공화당에 대한 머스크의 개입을 이끌고 있다.

-테렌스 오쇼너시

예비역 공군 장성으로 스페이스X 운영을 맡고 있다. 최근 국방부 직책 후보자로 천거됐었다.

-마크 준코사

스페이스X 부사장이며 이 회사에서 13년 동안 근무해왔다. 머스크가 가장 신뢰하는 엔지니어다.

-오미드 아프셔

머스크의 오른팔 중 한명이며 테슬라 오스틴 공장 건설을 책임졌다. 현재는 스페이스X에서 스타십 로켓 생산에 참여한다.

-팀 휴즈

스페이스X의 선임 대관업무 담당자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의 해외 확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머스크가 국방부 직책에 임명하려는 사람 중 하나다.

-아이라 에렌프라이스

테슬라 이사이며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을 늘리는 작업을 주도해 전 세계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

-재러드 버챌

모건 스탠리의 자금 운영자 출신으로 머스크 개인 회사와 머스크 재단을 오래도록 담당해왔고 트럼프 정권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젠 발라자디아

머스크의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로 머스크와 함께 여행하며 트위터 인수 작업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다. 보링 컴패니의 운영코디네이터 직책이다.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의 임원 출신으로 X의 CEO다. 머스크의 정치 발언을 자주 흉내 낸다.

-로빈 덴홀름

호주 사업가로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며 머스크를 견제한 적이 거의 없다. 머스크가 2018년 증권감독원(SEC)과 분쟁 끝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이 됐다.

-톰 주

테슬라 선임 부사장으로 중국 사업을 관장한다.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디자인 책임자로 머스크의 제품 발표회에 자주 등장해왔다. 테슬라에서 16년 근무해 가장 오래 근무한 사람에 속한다.

-로스 노딘

머스크가 가장 신뢰하는 엔지니어이며 테슬라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X로 옮겼다. 머스크 사촌 제임스와 친하다.

-스티브 데이비스

머스크가 가장 신뢰하는 측근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보링 컴패니 임원이지만 머스크의 트럼프 대선 지원을 총괄했다.

-그린 쇼트웰

머스크에 이어 스페이스X의 2인자다. 스페이스X 운영총괄로 미 항공우주국과 국방부 주요 계약자가 되는 과정을 주도해왔다.

트럼프 주변 인사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뒤 트럼프 주변 인사들과 빠르게 가까워졌다. 트럼프 당선 뒤 머스크가 최측근이 됐고 트럼프 측근들과도 긴밀해졌다. 정부 감축을 밀어붙이는 머스크에게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알렉스 로루소

보수 언론인 베니 존슨스의 사업 파트너로 머스크의 트럼프지지 슈퍼팩 운영을 도왔다.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가 머스크에 의해 복원된 보수 인사다.

-터커 칼슨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머스크를 인터뷰하면서 가까워졌다. X에서 인터뷰를 중계했고 머스크 최대 옹호자가 됐다.

-비벡 라와스와미

제약 사업 기업인 출신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사퇴했다. 머스크가 온라인에서 자주 거론한 후보였다.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화부를 이끌며 정부 예산 2조 달러 감축을 주도하게 된다.

-스티븐 밀러

트럼프의 강경 이민 정책을 대변해온 인물로 머스크가 그의 활동을 후원해왔다. 정권 인수에 관여하고 있다.

-넬슨 펠츠

자칭 머스크와 트럼프 “중개인”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그가 지난 2월 팜비치 자택에서 연 만찬에 참석한 머스크가 처음 정치 관여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6개월 전까지 서로 알지 못하던 사이지만 선거를 통해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머스크와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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