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협력자 380여명, 내일 인천 도착…"난민 아냐"
외교부 2차관 브리핑…"특별 공로자"
아프간 내 韓 재건사업 지원자들
26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카불=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탈주민들이 미군 병사의 안내에 따라 C-17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 현지인들이 아프간 탈출을 위해 카불 공항에 가는 것을 더는 허락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카불 공항에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과 각국에 협력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2021.08.25.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그간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26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 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국이 예정된 이들은 아프간에서 한국이 진행한 현지 재건사업을 지원한 직원과 그 가족들이다. 주로 대사관, 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전문 인력들이다.
한국군은 2007년 아프간에서 철수했다. 이후 2010~2014년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일원으로 지방재건팀(PRT)을 통해 아프간의 보건, 의료, 교육 등 분야를 지원했다.
최근 미군 철수 작업이 본격화하자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진입해 정권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와 협력한 아프간인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 정부도 신변을 위협받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국제적인 의무가 있다고 판단, 군 수송기를 동원해 정부 조력자들을 국내로 대피시키는 작전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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