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에 "투기 캠프 수장으로 남을지 답하라" 총공세(종합)
"6명에 면죄부…윤희숙·송석준 구하기"
"윤석열 캠프, 이쯤 되면 부동산카르텔"
"제명할지 비리 캠프 해체할지 답해야"
"가족과 캠프구성원에 투기 면허 발급"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5. [email protected]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약속한 '여당보다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 됐다"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12명의 투기 의혹 의원들을 재단하고 나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찰에 나가 소명을 하면 되지 당에 소명하고 당은 6명에게 면죄부를 주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국민의힘의 면죄부는 그야말로 윤희숙 이병, 송석준 일병 구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과 건축법 위반 의혹을 받은 송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탈당 권유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6명만 골라서 탈당을 요구하거나 제명 처리한다고 한다. 이 대표의 전매특허 이중잣대가 또 이번에 등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끼리끼리 면죄부고 밀실 면죄부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 인사 5명이 투기 의혹 대상자에 포함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날 국민의힘이 공개한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자 명단에 따르면 윤석열 캠프 소속 안병길·한무경·정찬민·이철규·송석준 의원이 포함돼, 이 중 이철규·송석준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캠프직 사의를 표명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쯤 되면 윤석열 캠프는 '부동산 카르텔'이 아닌가 싶다"며 "윤 후보는 오래전부터 농사지은 분이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망언을 한 적이 있다. 캠프 부동산정책 본부장조차 농지법 위반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니 윤 후보 발언 진위가 무엇인지 더 확실해졌다"고 꼬집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안이 이토록 엄중함에도 윤 후보가 어떠한 입장표명도 사과도 없이 의원들의 캠프 직책 사퇴에 모든 것을 맡기는 꼬리자르기에 나서면서 특유의 비겁하고 얍삽한 행태를 재현했다"며 "윤 후보 캠프 구성원 모두가 '선택적 정의'와 '내로남불'에 중독돼 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인사들을 포함하는 윤 후보의 '불량 캠프', 투기 의혹이 있는 '불량 후보'를 내놓은 '불량 정당'이 어떻게 수천만 무주택 서민과 청년의 좌절, 실의를 이해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대선주자였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진정 사퇴 의사가 있다면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을 찾아가 사직서 제출하면 된다"며 "속 보이는 사퇴 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권익위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의뢰하자는 공개 제안도 나왔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여야 막론하고 모든 대권 후보와 그의 가족들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홍준표 의원의 제안도 환영하는 바"라며 "대선 후보 모두가 부동산 투기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여야 대선후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드린다"고 했다.
일부 여권 대선주자들은 '캠프 해체'를 운운하며 윤 전 총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중에는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의 홍보본부장, 조직본부장,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 국민소통위원장, 산업정책본부장 등이 망라돼 있다"며 "이쯤이면 부동산 투기 캠프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6월 여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윤 후보의 주장인 '즉각적인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이제 실천할 때가 왔다"며 "캠프 내 주요 인사들의 비리에 대해 특검은 아닐 손 치더라도 고발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당장 국민께 사죄하고 투기 의혹 관련 캠프 인사들을 즉각 제명하라"며 "'부동산 투기 캠프 수장'으로 남을지 비리 캠프를 해체할지 분명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캠프에서 5명의 의원이 연루된 윤 후보는 한술 더 떠 아예 입을 닫았다. 후보는 홀연히 사라지고 캠프에서만 '스스로 사의를 밝혀와 이를 수용했다'고 옹색한 입장을 내놨다"며 "윤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 당시에 부동산 투기가 망국적 범죄라고 했고, 특검까지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윤 후보는 자기 가족과 캠프 구성원들에게 부동산 투기 면허라도 발급해준 것인가"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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