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맞는 진천 숙소주변 '치안은 확실하게'
충북경찰청 등 5개 기동대·세종청 특공대 투입
차량 등 경비 수단 동원 24시간 순찰에 돌입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27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들이 6주간 머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8.27.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경찰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이 임시숙소로 쓰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외부에 경비 인력을 배치, 치안 우려 해소에 만전을 기울인다.
27일 충북경찰청 경비과에 따르면 정부가 '특별기여자' 자격을 부여한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 390명이 인재개발원에 머무는 이날부터 160여명의 기동대원을 투입해 차량 등 경비 수단을 동원한 24시간 순찰에 돌입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14일간 자가격리 생활을 포함해 6~8주간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수용 시 나올 수 있는 돌발상황 대비를 위해 충북청 2개 중대와 서울경찰청 3개 중대, 세종경찰청 경찰특공대 등 약 550여명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 기동대 당 80여명의 병력이 소속돼 있다.
충북경찰은 향후 치안 상황에 따라 병력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희종 충북경찰청 경비경호계장은 "24시간 거점 근무와 차량 순찰을 병행하면서 치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14일 후에는 제한적 이동이 가능한 만큼 주민들이 걱정이 없도록 치안 우려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충북 진천 주민들은 지난해 우한교민들을 수용한 데 이어 인재개발원을 아프간인들의 임시보호시설로 다시 운영한다는 사실에 적잖은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치안 문제 등 돌발상황을 걱정하며 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면서 보복 위기에 놓인 아프간인들을 인도적이고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진천지역이 국가적 재난에서 연이은 보호시설로 운영되면서 주민들은 피로감과 감염·치안 우려를 호소하면서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진천군민의 따뜻함이 국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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