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생존 용의자, 6년만의 재판서 "나는 IS의 전사"
프랑스서 2015년 파리 연쇄테러 재판 시작…원고만 1800명
살라 압데슬람, 테러범 9명 중 유일한 생존자
【몰렌베이크=AP/뉴시스】2016년 3월 살라 압데슬람 공개 수배지. 2016.03.19
2015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는 8일(현지시간) 6년 만에 열린 재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테러범 9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31)이 이날 파리에서 시작한 재판에 출두했다.
압데슬람은 재판에서 직업이 무엇인지 밝히라는 요청을 받고 "이슬람국가의 전사가 되기 위해 직업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가 알라의 종임을 증언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리 테러와 관련한 피고 20명 중 압데슬람은 유일하게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번 재판은 파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테러 재판으로 불린다. 원고만 1800명에 300명 넘는 변호사가 참여한다. 재판은 9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급진 무장조직 IS는 2015년 11월 13일 파리의 바타클랑 극장, 국립 축구 경기장, 식당, 카페 등 6곳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벌였다. 당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13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테러 참사다.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자폭 테러를 준비하다가 막판에 장비를 버리고 도주했다. 그는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고향인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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