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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산다"…나이키X지드래곤 스니커즈 관심 폭발

등록 2021.09.13 03:00:00수정 2021.09.13 03: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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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마이너스원 공식 SNS에 스니커즈 사진 업로드

2019년, 2020년 이어 세 번째 협업…출시 시점 미정

MZ세대, 한정판으로 자기 표현…리셀 테크에도 적극

[서울=뉴시스] 피스마이너스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KWONDO1(권도1)'. (사진/피스마이너스원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피스마이너스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KWONDO1(권도1)'. (사진/피스마이너스원 인스타그램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가수 지드래곤이 나이키와 협업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신발을 공개해 리셀(Resell·중고거래) 매니아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스니커즈를 출시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나이키가 협업 상품을 11월에 발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유사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키코리아 측은 "설명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KWONDO1(권도1)'이라는 태그를 붙여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 로고가 각각 선명하게 새겨진 스니커즈 사진을 올리면서 협업을 공식화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일 스니커즈의 앞쪽과 뒷쪽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뒤쪽에는 피스마이너스원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 자수를 넣었다. 첫 번째, 두 번째 협업 제품이 나이키의 에어포스1에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개성을 더했다면 이번엔 새로운 실루엔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두 장의 사진은 각각 115만개, 91만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댓글에서는 "언제 살 수 있을까", "떴다 대기 타자", "이건 나오면 산다" "서버 또 터트리네" 등 반응을 보이며 출고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드래곤은 자신이 만든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운동화 모습.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드래곤은 자신이 만든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운동화 모습.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캡처)  [email protected]

나이키는 지난 2019년 지드래곤의 생일(8월18일)을 기념해 피스마이너스와 손잡고 '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1 로우 파라-노이즈(AF1 Para-Noise)' 818켤례를 한정 판매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두 번째 협업한 상품으로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 2.0'을 선보였다.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협업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리셀 시장의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파라-노이즈1의 출고 가격은 21만 9000원이었지만 이후 리셀 시장에서 평균 300만~400만원에 거래됐다. 지드래곤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신발과 지인용 한정판은 1000만원 넘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정판 운동화 리셀 전용 플랫폼에서 검색한 결과, 파라-노이즈1 시리즈는 현재도 최고 33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5배가 넘는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리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MZ세대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0만원에서 20만원대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하면 수십 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온라인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리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리셀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나오면 산다"…나이키X지드래곤 스니커즈 관심 폭발

한국소비자원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바이브컴퍼니의 '섬트렌즈 비즈'를 활용해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셀테크 관련 소셜 언급량은 2018년 1만5247건에서 지난해 2만1802건으로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어로는 신발, 나이키 등 연관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기업들도 오프라인 매장에 잇따라 스니커즈 리셀 매장을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손잡고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매장인 'BGZT랩'을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5월 압구정동 명품관에 프리미엄 리셀 신발 편집숍' 스태디움 굿즈'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영등포점에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 '아웃 오브 스탁'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2019년 2조2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7조2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 리셀러가 아니어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정판 스니커즈가 뜨면 무조건 응모할 정도로 리셀이 대중화됐다"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중고 거래에도 적극적인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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