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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 파리 개선문 못 본다…설치미술 대가 유작 공개

등록 2021.09.13 16:40:31수정 2021.09.13 16: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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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크리스토 '개선문 포장' 마무리 단계 돌입

2만5000㎡ 넓이 천, 밧줄로 포장…16일간 전시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개선문에서 설치미술 대가 고(故) 크리스토의 유작 '개선문 포장'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다. 2021.09.13.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개선문에서 설치미술 대가 고(故) 크리스토의 유작 '개선문 포장'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다. 2021.09.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해 84세 일기로 별세한 설치미술 대가 고(故) 크리스토(본명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야바체프)의 유작인 '개선문 포장'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개선문을 2만5000㎡ 넓이 천과 3000m 길이 밧줄로 뒤덮는 설치미술 최종 단계가 진행됐다.

50m 높이 개선문 꼭대기에서부터 재활용 가능한 주황색 끈과 은색 및 파란색 폴리프로필렌 천이 내려왔고, 곧 개선문 전체를 덮었다.

이번 '개선문 포장' 프로젝트는 지난해 별세한 불가리아 출신 설치미술가 크리스토의 유작이다.

크리스토와 2009년 별세한 배우자 잔-클로드는 1985년 파리 퐁네프 다리 전체를 감싸는 프로젝트로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1995년 베를린 국회의사당 프로젝트와 2005년 뉴욕 센트럴파크에 오렌지색 천과 철근으로 수많은 문을 세우는 일명 '오렌지 게이트'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6년 이탈리아 이세오 호수에 인공 부유물을 띄운 '떠 있는 부두'와 2018년 영국 런던 서던파인 호수에 7000여개 석유 드럼통을 설치해 만든 '런던 마스타바' 등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개선문에서 설치미술 대가 고(故) 크리스토의 유작 '개선문 포장'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다. 2021.09.13.

[파리=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개선문에서 설치미술 대가 고(故) 크리스토의 유작 '개선문 포장'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다. 2021.09.13.


크리스토는 1960년대 개선문 인근 아파트에 세 들어 살면서 개선문을 덮는 꿈을 꿔왔지만,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인 지난해 5월31일 뉴욕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실현하지 못했다.

크리스토는 생전 개선문 프로젝트를 두고 "바람으로 움직이고 빛을 반사하는 살아 있는 물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크리스토가 남긴 스케치와 사진 몽타주 등을 이용해 별세 1년여 만에 후배들 손에 완성됐다.

퐁피두 박물관 및 프랑스 당국과 프로젝트를 감독한 조카 블라디미르 야바체프는 이날 공개식에서 "크리스토와 잔-클로드 평생의 꿈에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개선문 포장'은 오는 18일 마무리되며, 다음달 3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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