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억'갈까…전 고점 향해가는 비트코인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비트코인이 5개월 만에 7000만원을 넘어선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1.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6만달러 돌파를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이번 주 들어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5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사상최고치는 지난 4월 중순 약 6만4500달러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약 8200만원이다.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치에서 15%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면서 거의 말 그대로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4만3800달러선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은 현재 5만7000달러 안팎을 등락하며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달 5200만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현재 7000만원선을 등락하며 2주도 채 안 돼 약 33%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봄 랠리 이후 이어진 하락장에서의 손실분을 대부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불장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에 여러 요인들이 합쳐지며 지난 2013년과 2017년 강세장과 자신있게 견줄만 하다고 분석했다.
거시적인 시장 움직임과 미국 달러화에서 탈동조화(디커플링)된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의 대체재로 떠오르는 중이다. '10월효과'와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수단으로서의 선호도 증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 지난 며칠간 비트코인의 강세 랠리는 투자심리를 높였으며 비트코인 10만달러론에도 더욱 강한 힘이 실리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이머징마켓통화연구본부장은 비트코인이 내년 초까지 10만달러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흐슈타인미디어와 PAC글로벌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고흐슈타인은 올해 안으로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제프리 켄드릭 본부장보다 더욱 빠른 10만달러 돌파를 제시했다.
10만달러 그 이상을 전망한 분석가도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이자 트레이더임 렉트 캐피탈은 비트코인이 현재 사이클에서 10만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닉 카울리 데일리FX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5만9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5만3000달러에서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은 전날 공격적인 매수세로 가격이 올라 6만달러 터치 가능성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매수세가 6만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치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층이 이전 최고점을 넘긴다면 강세 모멘텀은 더욱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5만2920달러을 밑돌면 단기간 조정의 우려도 있지만 해당 가격 아래로 내려가 약세할 경우 장기 조정보다는 이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저점 매수 기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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