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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대표단, 대만 첫 공식 방문...중국 거세게 반발

등록 2021.11.03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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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AP/뉴시스]대만을 방문한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3일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으로부터 메달을 수여받은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회담했다. 2020.9.4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대만을 방문한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3일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으로부터 메달을 수여받은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회담했다. 2020.9.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갈등을 빚는 유럽연합(EU)의 유럽의회 대표단이 처음으로 대만을 공식 방문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날 오전 7시12분께 EU 유럽의회 대표단이 타이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내렸다며 방문 기간 중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예방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이 2년반 만에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도착했다.

EU와 대만이 중국에 대항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양측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한 반증이다.

대만 외교부는 유럽의회 대표단이 최초로 정식 방문했기에 대단히 큰 의미가 있으며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EU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외국 간섭 대응 특별위원회(INGE)'가 구성한 의원 7명으로 이뤄졌다.

대표단은 5일까지 사흘간 머물면서 차이잉원 총통 외에도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위시쿤(游錫堃) 입법원장, 오드리 탕(唐鳳) 디지털 정무위원(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대표단은 중국의 가짜뉴스 확산과 사이버 공격 등 위협에 관해서 대만 고위 당국자,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한다.

대표단 단장은 대중 강경파로 유명한 프랑스 선출 라파엘 글뤼크스만 의원이다. EU는 지난 3월 중국공산당 간부 여러 명을 위구르족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즉각 EU에 대해 동일한 보복조치를 취했는데 클뤼크스만 의원도 제재대상에 올랐다.

중국은 유럽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U 주재 중국대표부는 지난달 27일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을 훼손하고 중국과 유럽 간 건전한 발전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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