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0명 감당 가능하지만…병상 효율화 '진행중'
중환자-경환자 병원 나뉘어 불필요한 '이송'
상태 나아져도 중환자실 남아 의료인력 낭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9월29일 오후 서울 중랑구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전담 병동 의료진이 분주하게 환자 상태를 살피며 근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9. [email protected]
정부는 의료 인력과 병상의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일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에 준-중증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해 중증환자의 상태가 좋아졌을 때 다른 병실로 환자를 후송하지 않고 한 병원 내에서 일반 간호사들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시키는 방식의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나뉘어 있어 생기는 문제다. 중증환자가 경증단계에 들어서면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데, 전원할 병원과 이송차량을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병원은 환자를 이송하지 않고 경증환자를 중증환자 병상에서 계속 돌보는데 숙련된 의료인력이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박 반장은 "중증환자의 경우 일반 간호사들이 볼 수 없고 숙련된 인력이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 중증병상의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현장 의료진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루 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위중증환자는 일부이므로 의료체계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진료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병원 중심으로 중증도에 따른 환자 치료 병상을 모두 갖추고 중환자·특수환자를 중점진료하는 '권역별 전담센터' 지정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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