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동발견자, 오래전 발생설 제기…"알파·베타 등장 전 진화"
"관심 끌지 못한채 수개월 걸쳐 진화"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2021.12.0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실제로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공동발견자 중 한 명인 볼프강 프라이저 교수는 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보에 의하면 초기 형태의 오미크론 변이는 알파와 베타 변이가 등장하기 전부터 별도의 바이러스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초기 형태의 바이러스가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수개월에 걸쳐 진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슈텔렌보쉬 대학의 프라이저 교수는 "의문은 왜 오미크론 변이가 오랫동안 숨어있다가 이제야 나왔느냐는 것이다. 한 두 개의 변이가 지금 알려지지 않은 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게 아닐까?"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오미크론이 경미한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확실한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아이들이 특별히 오미크론에 취약한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남아공 어린이들 사이에서 많은 입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입원한) 아이들은 백신 접종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미크론 기원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있다면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혼자나 혹은 다른 형태의 면역결핍 환자에게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가설일 뿐이며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으며 각국은 입국 제한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4일 룩셈부르크, 잠비아 등에서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최소 42개 국가로 확산했다. 5일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12명이 됐다. 전날에 비해 3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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