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강릉行...중앙·성남시장 인산인해 "반쯤은 강릉사람"
식당 운영 70대 사장 "감자바우라고 홀대하고 무시해 온 게 없어질라나"
"돈 벌고 세금 내고 살아가는 걱정 덜어줬으면"
[강릉=뉴시스] 이덕화 기자 =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강원 강릉시를 방문한 가운데 중앙시장 인근이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21.12.10. [email protected]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은 10일 오후 중앙·성남시장에서 토속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70·여) 사장님은 윤 후보를 지지하나요? 라고 묻자 "그렇다"고 말하면서 왜 지지하냐고 재차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님은 "깨끗하잖아. 좀 더 깨끗한 사람이 좋아. 살기도 힘들잖아. 외가가 여기면 반쪽은 강원도 강릉사람인데, 우리 마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감자바우라고 홀대하고 무시해 온 게 좀 없어질라나. 강릉사람들은 항상 착하고 좋은데 우리 목소리를 내지 않아서 무시받고 홀대를 받아왔어"라며 은근히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뭘 바라고 그러면 안돼. 부담주면 안돼 그게 우리 강릉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잖아. 그런 거 바라면 안돼 일하게 놔둬야 해. 외갓집 자꾸 말하며 거들먹거리면 안돼. 막 그러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계모임을 하고 식당을 나서던 박모(62·여)씨도 정권교체 단어를 꺼냈다.
박씨는 "지금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권이 교체됐으면 좋겠어. 그분이 되시면 아무래도"라며 "강원도를 떠나서 전 국민이 바라는 거지"라고 했다.
윤 후보가 강릉 첫 일정으로 중앙·성남시장에 도착하기 30여분 전부터 시장 입구 주변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하필 그 시점에 시장 입구에 도착한 스물다섯 살 관광객 대학생 커플은 인파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어리둥절 주변을 살폈다.
[강릉=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10. [email protected]
이들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가 있는지 묻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일에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군대를 갔다 왔다고 하는 복학생 김씨는 "밥 벌어 먹고 살기 편했으면 좋겠고, 저희는 월급 타고 집 사는 걱정을 많이 한다. 돈 벌고 세금 내고 살아가는 걱정 덜어줬으면 한다"며 다음 정부를 이끌 대통령에게 숙제를 줬다.
그는 "또래들이 술 마시면 우린 언제 집을 사냐. 우리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들 말을 한다"고 했다.
또 "또래들은 홍준표를 좋아한다고"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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